◆ 프랜차이즈 박람회 ◆

치맥을 찾을 때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치킨 브랜드 가운데 어느 걸 골라야 할지 항상 고민에 빠진다. 고소하고 기름진 치킨 맛이야 어디든 비슷하겠지만 담백한 맛을 찾기란 쉽지 않다.
최근 외식업체 성공푸드가 내놓은 `군닭400 & 국수`는 담백한 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치킨이다. 30년 넘는 전통의 한식전문점 `한국관`에서 론칭한 이 브랜드는 섭씨 400도가량 숯불에 닭을 구워 기름기를 쫙 뺀 치킨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
한국관 운영 노하우가 있는 이재근 성공푸드 회장은 숯불로스팅기를 직접 개발해 치킨을 만들었다. 기존 튀긴 닭과는 달리 강한 열을 가해 구워내기 때문에 육즙이 많고 살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이 회장은 "기름에 튀긴 닭은 닭의 맛을 오히려 떨어뜨린다는 생각에 닭맛을 그대로 살리려면 구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로스팅기 개발 이유를 밝혔다.
군닭400 & 국수의 치킨은 기름기를 뺐지만 오히려 쫄깃하면서도 텁텁한 맛은 크게 줄였다. 소스는 모두 천연재료로 만들어 다른 치킨과 맛을 차별화했다. 특히 한식점 운영 경험을 살려 이 회장이 직접 담근 무 피클과 오이 피클을 군닭과 함께 제공한다. 피클은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고 오갈피와 한약재를 사용해 입맛을 살려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는 평가다.
치킨을 먹더라도 포만감을 위해 탄수화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사실도 노렸다. 낮이나 새벽 시간대 영업에도 좋은 아이템인 국수를 주메뉴로 추가한 것이다. 이 국수는 기존 멸치육수와는 차별된 육수를 사용하고 새로 개발한 양념장으로 만든 골뱅이 비빔국수도 선보이고 있다.
군닭400 & 국수는 직영 물류 시스템을 갖춰 운영비 마진은 최대한 줄이고 가맹점주 수익 극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매장은 카페 형태 인테리어로 친구나 연인, 가족 모임뿐 아니라 손님 접대에도 어울리도록 했다.
가맹비용은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인테리어 비용과 주방 집기 등을 포함해 6000만~8000만원가량이다.
66㎡(20평) 이상 면적이면 하루 매출이 150만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가맹 계약을 하면 본사에서 2주간 교육을 실시해 경험 없는 점주도 직접 주방에서 일할 수 있다. 본사에서 제품 손질을 다한 상태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 할 일은 최소한으로 줄였다는 게 본사 측 설명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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